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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SY/한국시

윤효 - 못



- 윤효

가슴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

먹먹하다. 내 생의 뜨거운 부분이 걸린 못들이 수두룩하여 먹먹하다. 그 못이 너무 많아 부끄럽다. 문득 '네 생에서 가장 뜨거운 부분이 무엇이었더냐?'고 되묻게 되어 먹먹하고, 암담하고, 부.끄.럽.다. 내 생에 수두룩하게 박혀있는 이 굵은 못들은 무엇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