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청춘에 보내는 송가3


- 송경동



충남 서산군 대산면 돗곳리

삼성종합화학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교통사고를 내고는
서산경찰서 대용감방에 들어갔을 때였다
다시 내 인생 좃돼부렀다고 자포자기
신입식을 거부하자 돌주먹들이 날라왔다
두 번을 끌려 나갔다 오자
전라도 깽깽이놈이 벌떼짓 한다고
간수들이 제일 센 방으로 집어넣어버렸다
죽어라는 소리였다
목이 졸렸던가
두 번 기절하고 깨어보니
온몸 근육들을 자근자근 밟아놔 꿈쩍도 할 수 없었다
잘못했다고 빌어라 했지만
침만 한번 뱉어주었다
피가 흥건한데 아무데도 터진 곳이 없었다
쓰라려보니 음경 끝이 찢어져 있었다
그 와중에도 궁금한 건
어떻게 밟아야 거기가 짓이겨 찢어지냐는 것이었다
참 별난 경험도 다 있다라는 생각
서산 조폭들이
땜통님 땜통님 이 새끼 데리고 나가요
이 새끼 미친놈이에요 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맞다는 생각
난 미쳤다는 생각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 2011년 황해문화 겨울호(통권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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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람구두 winds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