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영승 - 아방가르드 아방가르드 - 김영승 아무도 없는 곳 그게 유토피아고 아방가르드다 오늘은 청명(淸明)이고 내일은 한식(寒食) 공주횟집 진열장엔 산낙지 15,000원이라고 써 있다 나는 나의 심야(深夜)산책을 재개(再開)하고 걷고 또 걸어서 연수성당 뒷길 여성회관 옆 조일사 건물을 훤히 쓰윽 한 번 올라갔다가 내려온다 그 2층 짜리 낡은 건물 옥상엔 역시 아무도 없다 불량(不良) 청소년들도 오지 않는 적막강산(寂寞江山) ― 그렇다고 산낙지가 어떻게 한 접시에 15,000원이냐? 낙지 한 마리 없는 옥상(屋上)은 칠흑의 심해(深海) 멀리 아파트가 인공어초(人工魚礁) 같고 여자(女子)들은 다 아전인수(我田引水) 발버둥을 치고 있다 출처 : 문학들, 2008년 가을호(통권 13호) * 김영승 시인의 는 첫 구절만으로 이미 시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