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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而

논어(論語)-<학이(學而)편>06장. 行有餘力 則以學文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공자께서 말씀하길 “제자들은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도록 하라. 행실을 삼가하고 믿음이 있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하라. 이를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살다보니 느끼게 되고, 알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일류대학 나왔다고 해서 삶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행복한 것도 아니며, 지혜가 생기는 것도 아니더라는 사실이었다. 만 권의 책을 읽어도 때때로 허망하며, 세상에 대해 한 가지를 알게 되면 열 가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 많이 알아갈수록 고독했다. 사실 이것은 공자의 삶이기도 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고 하였지만 공..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5장. 道千乘之國 子曰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가 말씀하길 “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여 믿음을 얻어야 하며, 쓰는 것을 절약하여 사람을 사랑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그 때를 살펴야 한다.” 때마침 용산4구역의 철거민들이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시점에서 공자의 말씀을 읽는 마음이 착잡하다. 천승지국(千乘之國)이란 말 4필이 모는 전차 1,000대를 운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나라, 다시 말해 제법 봉토가 큰 제후가 다스리는 지역을 말한다. 천자는 만승(萬乘)이요, 제후는 천승(千乘), 대부는 백승(百乘)이라 했다.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1년에 천 평의 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말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산업혁명이 무르익을 무렵 영국 탄광지역에서 선로가 만들..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4장. 吾日三省吾身 曾子曰 吾日三省吾身. 爲人謨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증자가 말하길 "나는 날마다 세 가지로 스스로를 살핀다. 남을 위해 일함에 있어 진실로 성의를 다하였는가? 벗과 사귐에 있어 신의를 다하였는가? 배운 바를 익히지 아니하였는가?" 사마천의 『사기(史記)』 「공자세가」편에는 공자의 제자가 3천 명에 이른다고 기록되었는데, 그 중에 육예(六藝)에 통달한 이는 72명이었다고 적고 있다. 본래 육예란 공자가 흠모해 마지않던 주(周)나라 시대에 행해지던 교육과목이었는데, 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등 여섯 가지의 기술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기』에서 말하는 육예란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악기(樂記)』, 『역경(易經)』, 『춘추(春秋)』..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3장. 巧言令色 子曰 巧言令色 鮮矣仁 공자가 말씀하길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자는 어진 이가 드물다” 교언(巧言)이란 말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고, 영색(令色)이란 낯빛을 좋게 꾸미는 것을 말한다. 어디선가 신사와 바람둥이는 한 끗 차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이왕이면 같은 이야기라도 듣기 좋게 이야기해주고, 듣기 싫은 이야기를 들었더라도 그 표정을 숨길 줄 아는 사람이 편하다. 세상을 너무 곧이곧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위인전에서 읽을 때는 좋지만 실생활에서 맞닥뜨리거나 함께 일하게 된다면 그런 사람만큼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존재도 드물다. 공자가 말하는 교언영색이란 말을 꾸미거나 낯빛을 좋게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진실하게 처신하란 말이다. 『논어(論語)』 자로(子路)편 27에는 인(仁)에 대해 “剛..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2장.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有子曰 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解矣. 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가 말하길 “그 사람됨이 부모에게 효성스럽고 형제간에 우애가 있는 사람으로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적다. 윗사람을 범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로서 난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자는 없다. 군자는 근본을 힘써야 하니 근본이 서면 도가 생겨난다. 효제(孝弟)는 인의 근본이다. 성서가 그러하듯 『논어(論語)』에도 공자의 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논어에서 “子曰”이라 하여 성씨(姓氏) 없이 나오는 말은 모두 공자(孔子)의 성을 빼고 공자의 말씀을 이르지만 유자(有子)의 경우처럼 앞에 성이 따라오는 것은 다른 이(제자)의 말이다. 유자는 공자의 여러 제자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은 약(若)이..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1장.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라 하지 않겠는가?” 『논어(論語)』 - 학이(學而)편 새해 목표 중 하나로 『논어(論語)』 읽기를 삼았다. 감히 논어 공부라 하지 못한 까닭은 여럿이 있지만 논어 첫 머리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공자에게 있어 공부, 즉 학습(學習)이라는 것은 배우고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때의 습(習)이란 자전거를 타는 것과 흡사하다. 로봇 공학에서 가장 힘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