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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한대수 - 물 좀 주소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1987년 그의 노래들이 해금된 이후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한대수는 여전히 가수라기 보다는 기인적인 풍모,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일반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아마도 그런 까닭에 가수로서 활동한지 30년이 지난 2001년 10월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두 번째 콘서트를 열 수 있었으리라. 머리에 꽃을 꽂은 청년이 초로의 중년이 될 때까지 한국에서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은 그저 미치광이였을 뿐이다. LP시절 만났던 그의 첫 앨범을 CD로 다시 만났다. 청년 한대수의 노래를 당신에게 권해본다.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여 나의 목을 간질여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난 가겠소 나는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더보기
존 바에즈 - Dona Dona 내가 아직 미취학 아동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노래는 송창식의 였습니다. 1969년 한대수와 트윈 폴리오가 나타났고, 김민기가 을 발표한 것이 1971년이니까, 아마 제 운이 좀더 좋았거나 시대가 좀더 좋았다면 저는 어린 시절을 그들의 포크 음악을 들으면서 자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포크 음악의 전성기는 대마초 파동을 비롯한 여러 시대적 금기들로 인해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1975년 긴급조치 9호 이후 대중음악에 대한 권력의 폭력은 한대수에게 이란 앨범 한 장을 내고 미국으로 떠나게 만들었고, 김민기를 비록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손발을 묶어 놓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그 시절을 풍미했던 여러 포크 송 중에서 특이하게 이스라엘 노래 한 곡을 함께 들어보고자 합니다. 이쯤 이야기하면 여러분들도 대개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