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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모래바람에게 : 네 번째 편지 내 마음의 모래바람에게 : 네 번째 편지 - 오세영의 시 를 읽으며 든 생각들 산에서 산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산이 된다는 것이다. 나무가 나무를 지우면 숲이 되고, 숲이 숲을 지우면 산이 되고, 산에서 산과 벗하여 산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나를 지운다는 것은 곧 너를 지운다는 것, 밤새 그리움을 살라 먹고 피는 초롱꽃처럼 이슬이 이슬을 지우면 안개가 되고, 안개가 안개를 지우면 푸른 하늘이 되듯 산에서 산과 더불어 선다는 것은 나를 지우는 일이다. 내 마음의 모래바람에게... 이상하게도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착 가라앉아 버립니다. 마치 내 안의 거울을 들여다보며 반성문을 쓰고 있는 듯이... 늙은이에게 젊은이는 더이상 아무 것도 배우려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나..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5장. 道千乘之國 子曰道千乘之國, 敬事而信. 節用而愛人. 使民以時. 공자가 말씀하길 “천승(千乘)의 나라를 다스리려면 매사를 신중하게 처리하여 믿음을 얻어야 하며, 쓰는 것을 절약하여 사람을 사랑하고, 백성을 부릴 때는 그 때를 살펴야 한다.” 때마침 용산4구역의 철거민들이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시점에서 공자의 말씀을 읽는 마음이 착잡하다. 천승지국(千乘之國)이란 말 4필이 모는 전차 1,000대를 운용할 수 있는 규모의 나라, 다시 말해 제법 봉토가 큰 제후가 다스리는 지역을 말한다. 천자는 만승(萬乘)이요, 제후는 천승(千乘), 대부는 백승(百乘)이라 했다.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1년에 천 평의 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말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산업혁명이 무르익을 무렵 영국 탄광지역에서 선로가 만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