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희성 -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 정희성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남몰래 울며 하는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이 될까 몰라 아픈 꽃이 될까 몰라 * '사랑'의 본령은 짝사랑이다. 나홀로 사랑한다. 설령 서로 똑같이 사랑한다고 해도 사람은 자신만 알 수 있기에 결국 상대의 사랑보다 자신의 사랑에 더 목매단다. 그래서 사랑은 마주보는 것일 수 없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사랑이라 말해도 사랑은 어긋남이다. 일치하는 시간은 짧고, 어긋나는 시간은 길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아무리 오랜 시간을 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