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근대 작가 12인의 초상 - 이상진 | 옛오늘(2004) 『한국 근대 작가 12인의 초상』 - 이상진 | 옛오늘(2004) 대학에서 나는 1년간 김병익 선생에게 배운 적이 있었다. 개설된 과목 이름조차 기억이 희미하지만, 당신이 졸업을 앞둔 우리들에게 내어주었던 과제명만큼 확실히 기억한다. 그것은 "왜 글을 쓰는가?"하는 것이었다. 늘 그렇지만 "왜?"라는 질문은 "어떻게?" 혹은 "누가?"란 말로 시작되는 질문보다 어렵다. 그것은 "왜?"라는 질문이 대개는 근원에 대한 정직한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솔직(率直)과 정직(正直)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전적인 의미에서라면 이 둘은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좀더 파고 들어갔을 때 "거느릴 솔"에는 '경솔하다, 신중하지 못하다, 대강, 대체로, 보기 좋다' 의 뜻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