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정주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에 대한 나의 마음은 이율배반적이다. '인간'적으로야 서정주가 밉지만 '문학'적 입장에서 서정주를 나는 미워할 수가 없다. 문학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과 딜레마를 서정주는 잘 보여준다. 본래 표현용법상 '인간적이다'란 말은 너그럽다는 말과 이음동의어다. 인간이란 실수가 잦은 짐승이고, 실수를 통해 배워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 대해 인간적이라 표현할 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