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서 썸네일형 리스트형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 황병기 | 풀빛(1994)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 황병기 | 풀빛(1994) "국악"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유익서 선생의 장편소설 『민꽃소리』를 떠올리게 된다. 작품성 유무를 떠나 우리 소설에서 드물게 국악인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강의 내용은 우리 음악을 하는 전통 명인들이 겪는 비극적인 사랑과 예술에 대한 추구를 다루고 있는데, 소설 자체의 재미도 있지만 그보단 내 개인적인 추억에 얽힌 일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내 기억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할아버지의 환갑잔치, 내가 아직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70년대 중반의 일이었다. 그 무렵엔 우리 집안이 쫄딱 망하기 전이라 제법 규모있는 환갑 잔치를 치렀는데, 소리하시는 분들을 모셔다 잔치를 벌였던 기억이 난다. 요새 식으로 말하자면 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