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부정당한 것들의 존재증명 - <청소년문학> 2010년 봄호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부정당한 것들의 존재증명 2009 용산참사 헌정문집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 작가선언 6·9 | 실천문학사 | 2009 2009년 12월 30일, 속보로 전해진 ‘용산참사 협상타결’ 소식을 들었을 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먼저 느껴진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그러나 뒤이어 들었던 생각들은 후련함보다는 갑갑함, 기쁨보다는 서글픔, 그리고 노여움이었다. 장례비용과 보상 문제는 해결되었을지 몰라도 남편과 아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용산 남일당 골목에 나란히 앉아 오열하는 유가족을 바라보는 마음은 편할 수 없었다. 2009년 1월 20일부터 장장 345일이다. 가족의 안위와 생계를 짊어진 채 삶의 터를 지키겠다고 안간힘쓰던 다섯 사람과 경찰 한 사람이 생때같은 목숨을 화염 속에 잃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