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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부

깃발 없는 자들의 고독한 촛불을 넘어 - <실천문학> 2008년 가을호(통권91호) 깃발 없는 자들의 고독한 촛불을 넘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시위와 집회가 다시 출현하리란 예상은 누구나 했지만 100일도 안 된 시점에서 이처럼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만들어지리라고는 누구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두 달여 동안 서울 시청으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살수차가 뿜어대는 최루액에 범벅이 되어 도망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전경 방패에 내리 찍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을까. 아니면 “헌법 제1조”를 노래하고 컨테이너 장벽을 ‘명박산성’이라 조소하지만 만리장성 같은 장벽, 체제권력을 넘지 못하고 돌아서는 무기력을 반복하는 두려움이었을까. 촛불의 의미는, 촛불 그 이후엔 무엇이 있을까. 대중지성, 촛불시위는 웹2.0의 돌연한 사건인가 “위대한 피플 파워”란 국.. 더보기
‘죽임’이 아닌 ‘살림’의 정치 - <인천일보> (2008.09.01.) ‘죽임’이 아닌 ‘살림’의 정치 정권교체기마다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는 TV드라마 중에서 특히 ‘사극’이 큰 인기를 얻는 것이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던 1998년엔 드라마 이,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던 2003년엔 드라마 이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엔 드라마 과 그 뒤를 이어 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권교체기에 사극이 특히 인기를 얻는 까닭은 비록 드라마의 형태이지만 이를 통해 대중의 정치적 열망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에선 ‘평화적 정권교체’를, 에선 ‘외세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룬 통일의 대업’과 ‘지역화합’에 대한 바람을 담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까닭으로 박정희 정권 시절의 사극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정사(正史)보다는 야사(野史)를 주로 다뤘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