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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미학

성의 미학 - 진중권, 미와 쿄코 | 세종서적(2005) 성의 미학 - 진중권, 미와 쿄코 | 세종서적(2005) 내가 처음 진중권을 주목하게 된 것은 그의 요설스러운 독설 때문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종종 그의 독설이 방향타를 잃었다고 비난 받을 때도(좀더 솔직하게 말하면 나 자신이 그렇다고 느껴질 때조차) 그에 대해서는 한 수 접어주고 보았다. 그만큼 그(의 글)에 대해 받은 첫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인데 나에게 그토록 강렬한 인상을 준 책은 이 책 "성의 미학"이 나온 세종서적의 다른 책 "춤추는 죽음"1.2권이었다. 예전에 알라딘에 짤막한 서평을 올린 적이 있는데(그 무렵엔 500자던가 리뷰에 제한이 붙어서 길게 쓰질 못했지만, 다시 쓰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다) "춤추는 죽음"이 서양미술에 나타난 타나토스(Thanatos)에 대한 책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개.. 더보기
페로티시즘(Feroticism) - 김영애 | 개마고원(2004) 페로티시즘(Feroticism) - 김영애 | 개마고원(2004) 이 책은 지난 2004년 나오자마자 구한 책이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 무렵 소위 예쁜 그림들(에로틱한 그림들)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궁금해 하고 있던 차에 "페로티시즘"이란 제목이 주는 묘한 이끌림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6,000원 다주고 사기엔 아까울 수도 있지만 13,000원 내외로 구입한다면 그렇게 아깝지는 않을 것 같다. 돈으로 책의 값어치를 매길 수는 없겠지만 나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해도 좋을 만큼 나이가 들어버린 아저씨이므로 돈으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 제라늄 화분이 있는 집 어쩌구 떠들어대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해된다. 농을 약간 섞어 이야기하자면 이 책의 제목 "페로티시즘=feminism..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