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영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일영 - 바다로 간 개구리 바다로 간 개구리 - 김일영 창자가 흘러나온 개구리를 던져놓으면 헤엄쳐 간다 오후의 바다를 향해 목숨을 질질 흘리면서 알 수 없는 순간이 모든 것을 압수해갈 때까지 볼품없는 앞발의 힘으로 악몽 속을 허우적거리며 남은 몸이 악몽인 듯 간다 잘들 살아보라는 듯 힐끔거리며 간다 다리를 구워 먹으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도시로 헤엄쳐 갔다 출처 : 실천문학, 2008년 가을호(통권91호) * 시가 담아내고자 하는 것 자체가 형상화(image)는 아니어도 형상화되지 못한 시를 보는 것은 괴롭다. 김일영 시인의 가 그런 시란 뜻은 물론 아니다. 나에겐 정반대다. 내 안에서 너무 잘 형상화되어 도리어 가슴 아픈 시다. 우연치 않게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서바이벌 생존전문가가 사막에서의 생존기술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