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망명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문화망명지 5주년을 맞는 작은 느낌 유서 전태일 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 영역의 일부인 나 그대들의 앉은 좌석에 보이지 않게 참석했네 미안하네.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하여 주게 원섭이와 재철이의 중간이면 더욱 좋겠네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말을 들어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