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썸네일형 리스트형 진달래꽃 - 김소월 | 민음사(1977) 옷과 밥과 자유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요 네 몸에는 털 있고 깃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는 물베 눌하게 익어서 숙으러졌네 초산(楚山)지나 적유령(狄踰靈)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넘니? 나는 소월 김정식의 시를 가슴 깊이 절절하게 느껴본 적이 몇 번 없었다. 그러니까 최근 그의 시들을 다시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니까 나의 시 감상이란 것은 대개 좀더 직접적으로 분출되는 어떤 정서적인 것에 기댄 바가 컸던 것이다. 조용필이란 가수를 알기 위해서 내게는 좀더 나이 듦의 시간이, 위스키가 참나무통 안에서 숙성해 가듯 탄닌과 기타 성분이 참나무통이란 숨쉬는 공간 안에서 숙성해가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을 가두고 있는 육신의 참나무 통도 그렇게 갇힌 듯 숨쉬며 숙성해 가는 공간이 바로 삶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