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흐

내 영혼의 음악 - 김정환 지음 | 청년사 | 2001 내 영혼의 음악 - 김정환 지음 | 청년사 | 2001 시인 김정환은 클래식음악 매니아로도 널리 알려진 편이다. 음악을 언어로 풀어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음악은 물론 문학이나 미술 모두 감정에너지를 창조의 원천으로 삼는다는 점에선 공통되지만, 음악이 언어의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었다면 구태여 바흐나 베토벤이 음악을 만들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음악을, 그것도 이론이나 음악사가 아니라 감상을 언어의 형태로 풀어내는 일은 어렵다. 단순히 어려운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시(詩)에 대해 내리는 모든 정의가 오류의 역사이듯 그 또한 오류를 반복하는 일이 될 게다. 그것이 어려우므로 사람들은 음악을 듣고 나서 단순히 몇몇 찬사를 반복하는 것으로 감상평을 매듭짓곤 한다.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거나.. 더보기
크리스토퍼 파크닝(Christopher Parkening) - Bach, Prelude 크리스토퍼 파크닝(Christopher Parkening) - Bach, Prelude 고등학교 때 친구 중에 클래식 기타를 정말 잘 치던 친구 한 명이 있었다. 학교에 클래식기타 써클이 있었음에도 그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그 써클에 들지 않고, 혼자서만 기타를 쳤다. 축제 기간에 그 클래식 기타 동아리에서 연주회를 갖게 되면 꼭 이 친구를 불러 게스트로 초대한 것으로 보아도 그 녀석의 기타 솜씨는 터부나 아집이 세다면 셀 수 있는 아마추어 동호회 모임에서도 인정해줄 만한 정도였던 거다. 그런 그가 어째서 그렇게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기 보다는 나랑 더 잘 어울렸던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그 친구의 집에 갔다가 내 기억에 클래식 기타만 서너대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