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썸네일형 리스트형 최승호 - 탈옥 탈옥 - 최승호 내가 간수이고 내가 죄수인 세월 흐를수록 욕망은 굳어만 간다 모범수로 늙어가는 욕망 감시하는 간수와 刑을 함께 사니 이 몸뚱이가 바로 벽 두꺼운 형무소, 깨라, 내 안의 벽들이 무너지며 위험한 알몸의 욕망은 뛰어 나온다. * 문학평론가 김현은 "프랑스비평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강박관념의 대부분은, 내가 소박한 문학비평가로 남아 있고 싶다는 욕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론 서적을 뒤지기 보다는, 아직도, 작품을 앞에 두고, 연금술사들의 고독한 몽상을 즐기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마음대로 오류를 범하고 싶다는 욕망에 다름 아니다. 그것과 다른 또 하나의 체험은, 크게 실패한 자만이 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