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CY/바람구두의 유리병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구엔지압, '붉은 나폴레옹(Red Napoleon)'이었나? 보구엔지압(武元甲, Vo Nguyên Giap, 1911.8.25 ~ 2013. 10. 4) 보구엔지압, '붉은 나폴레옹(Red Napoleon)'인가? 현행 발음 표기대로라면 '보응우옌잡'이 맞다고 하는데, 그냥 입에 밴 대로 보구엔지압이라고 해두자. 그가 지난 10월 4일 10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그를 탁월한 군사전략가라고 말하는데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가 탁월한 군사전략가이자 동시에 뛰어난 혁명가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도 없다. 그를 일러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붉은 나폴레옹(Red Napoleon)'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그가 이런 별명을 좋아했다고도 하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그는 나폴레옹과도 거리가 멀다. 도리어 그는 러시아에서 나폴레옹을 패퇴시켰던 .. 더보기 셧다운과 오바마 케어 셧다운과 오바마 케어 셧다운이 뭐여? 지난 2013년 10월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Shutdown)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이른바 '오바마케어'와 관련한 예산안에 대하여, 미국의회 상/하원에서의 합의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 역시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셧다운, 셧다운하는데 도대체 셧다운이 뭐지?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겠다. 우리 식으로 말해서 어감상 가장 근접한 것은 '조업중지, 직장 폐쇄' 같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제도란 다음(2014년도) 회계년도(fiscal year)가 시작되는 2013년 10월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하였으므로 그날부터 연방정부의 공무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게 되므로, 공무원들 중 반드시 필요한.. 더보기 "넬슨의 피(Nelson's Blood), 럼(Rum)주" 이야기 럼주, 캡틴큐의 골 때리는 추억 요즘 내가 맛 들인 음료 중 하나가 '모히또(Mojito)'라는 칵테일인데, 시중 카페에서 판매되는 것들 중에는 무알콜음료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본래는 럼주와 민트를 넣어 만든 칵테일로 쿠바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쿠바'하면 떠올리게 되는 헤밍웨이가 즐겨 마셨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음료(칵테일)이다. 이처럼 럼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 중에 유명한 다른 한 가지가 ‘피나콜라다’다. 느닷없이 '모히또' 이야기를 꺼낸 까닭은 사실 럼주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 "개선문"하면 떠올리게 되는 '칼바도스(Calvados)'가 있듯(조앙 마두가 즐겨 마셨던 사과증류주) 근대 해양소설들을 읽노라면 절대 빠지지 않는 술이 바로 뱃사람들의 술인.. 더보기 Q. And babies?(아기들은?) A. And babies. (아기들도.) "많이 힘들어! 많이 힘들어? 우울해! 우울해? 고민있어요! 고민있어요?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당신의 물음표 하나가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 이 광고를 들어본 사람들도 제법 있으리라. 이 광고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공익광고로 제작한 것인데, 이 라디오 CM을 들을 때마다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있어서 올려본다.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과거 내가 베트남전에 대해 공부할 때 처음 만났을 - 아마도 베트남전의 부도덕성에 대해 깨우치게 만드는 여러 사건 중 -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이 미라이 학살 사건이었으리라. Q. And babies?(아기들은?) A. And babies. (아기들도.) 이 포스터는 예술 노동자 연합(Art Workers Coalition)의.. 더보기 중공군 유해 송환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까? 반가운 비를 몰고 온 손님, 박근혜 대통령 내정 때문에 위기를 맞은 정권은 외교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법이다. 경제문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 남북관계 파탄, 국정원 정치개입, 정상회담 기록 공개 등 최악의 상황에 부닥친 박근혜 정부가 방중 외교에서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증에 시달리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방중 이전부터 정권 출범 갓 100일을 넘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용비어천가는 중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이번 방중 외교에 대해 청와대가 걸고 있는 기대를 반증하고 있었다. 그러나 방중 외교의 성과와 질이 예상처럼 대단할 수 없으리라는 것은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였다. 우리 언론이 과소평가 또는 푸대접을.. 더보기 참 재미있는 나라, 대한민국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은 어려서부터 재기가 넘치는 인물이었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운했다. 그의 나이 9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16세에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고아가 된 신세였지만 이항복의 나이 19세 때에 그의 재능을 높이 산 당대의 권신 권철은 아들(권율)에게 시켜 손녀사위로 삼도록 했다. 아마도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일화 - 실화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으나 - 가 만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어린 시절 그의 옆집에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의정 권철이 살았다.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이라는 영의정의 지위가 높다보니 그의 집 하인들도 기세가 등등하여 함부로 굴었다. 이항복의 집에는 해마다 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감나무가 한 그.. 더보기 하시모토의 망언을 통해 본 국가와 군대 그리고 성폭력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4) 오사카 시장이자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일본내 극우정당)는 이른바 '일본 정치의 젊은 피'로 얼마전까지도 유력한 차기 총리감으로 물망에 오르던 사람이다. 그가 얼마전 "(군)위안부는 군의 복지를 위해 필요했다"는 망언을 해서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13일 오사카(大阪)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제도에 대해 "그 정도로 총탄이 오가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강자 집단에 위안부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서 또다시 지탄을 받고 있다. 그의 주장들을 살펴보면 "일본의 종군 위안부 제도만 문제가 되느냐"며 "다른 나라도 전시에 위안부와 비슷한 체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더보기 담배와 조선 이야기 담배는 신대륙 원주민을 학살한 유럽인들에게 신대륙이 선물한 트로이의 목마였을지도 모르겠다. 신대륙이 원산지인 담배는 유럽인들의 손에 의해 베트남, 일본, 중국, 조선에까지 널리 퍼졌지만,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란 말로 시작될 만큼 아득히 먼 옛날이야기는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도입된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야귀야 담방귀야·동래울산 담방귀야·너의국도 좋다드니·조선국을 왜유왔나·나의국도 좋다마는·너의국을 유람왔네”란 민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담배는 17세기 초 일본을 통해 전래되었는데, 담배는 남령초(南靈草), 담바고(淡婆姑)란 이름으로 널리 퍼졌었는데, 이수광이 1614년에 발간한 『지봉유설』에 따르면 ‘담배 초명은 남령초(南靈草)라고도 한다’는 기록이 있다... 더보기 MB의 특별사면과 아이러니의 한국 정치 사면은 법무부장관이 나서서 직접 발표하는 게 관행입니다. 사면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특정한 범죄로 유죄를 받은 사람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일반사면이고, 특정한 사람을 지정해 죄를 사해 주는 것은 특별사면입니다. 흔히 ‘특사’로 줄여서 말하는 특별사면의 적확한 의미는 ‘특별한 사면’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을 지정하는 사면’ 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고, 대통령이 베푸는 은전이라는 성격이 강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특별사면은 5공과 6공 군사정권 시절에 훨씬 더 자주 단행됐습니다. 전두환 대통령과 노태우 대통령 시절, 악법으로 꼽히는 국가보안법이나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고 감옥에 가두어졌지만, 두 대통령은 수시로 사면을 단행해.. 더보기 존 바에즈 : Mary Hamilton - 한 곡의 노래로 보는 파란만장 영국사 존 바에즈 : Mary Hamilton - 한 곡의 노래로 보는 파란만장 영국사 Word is to the kitchen gone, and word is to the Hall And word is up to Madam the Queen, and that's the worst of all That Mary Hamilton has borne a babe To the highest Stuart of all 소문은 부엌으로 번지고, 소문은 궁정으로 번져서, 마침내 여왕의 귀에도 들어갔네, 메리 해밀튼이 아이를 낳았다고, 그것도 가장 고귀한 스튜어트 왕통의 아이를... Arise, arise Mary Hamilton Arise and tell to me What thou hast done with thy wee .. 더보기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