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CY/바람구두의 유리병편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우자동차! 노동자는 죄인인가? 1. 대우자동차 노동자는 죄인이 아니다. 제2의 IMF니, 또다시 실업자 대란이니 하는 듣기도 싫은 이야기들이 2000년 연말의 우리나라를 유령처럼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울한 이야기들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난 11월 9일 대우자동차가 결국 최종부도 처리된 가운데 우리 사회의 언론들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셈인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을 두 번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대우자동차 부도의 최종 책임이 마치 노조가 동의서를 써주지 않은 탓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과연 대우자동차 노조의 잘못인가 우리는 한 번쯤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문제가 이렇게 까지 된 데에 노동자들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어른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 더보기 서태지, 락커인가? 아닌가? 록음악이 주류로 자리잡은 시기는 불과 5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으며 그 기간동안 록음악의 역사는 위대한 저항과 승리의 시간이자 동시에 패배와 굴종의 시간이기도 했다. 많은 음악평론가들이(특히 국내에서는 강헌 같은 음악평론가에 의해) 록(rock)이 마치 민중가요이자 저항가인 양 높이 추켜 세워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어쩌면 꿈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록음악이 반항적 메시지 전달자로서의 전성기는 사실상 60년대로 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후 너바나(Nirvana)의 커트 코베인 같은 인물은 일종의 오컬트(occult)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히 상업적이고 체제 내 반항적인 구두선(口頭禪)에 멈춰 있었다. 그러던 것이 국내에서는 80년대 학생운동의 전통을 이어받은 평론가들에 의.. 더보기 중앙일보! 똑바로 걸어라 우리 사회의 '모랄 해저드(moral hazard) 혹은 도덕적 해이'라는 말은 이미 익숙해져 있다. 항상 드는 느낌은 법이 복잡한 나라일수록 그 사회에는 많은 범죄가 있다는 증거가 되며, 광고에서 100% 콩기름이란 말에는 그 콩이 수입콩이거나 유전자 조작콩일 것이라는 반증이라는 묘한 이야기가 되는 것과 같다. 그것은 또한 사회에서 실시하는 공적인 성교육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낙태율이나 청소년들의 성 실습(혹은 첫 경험?) 경험이 빨라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행간을 읽어낼 것을 강제 받았다. 이것은 정보의 소통이 불확실할 뿐더러 수많은 오보와 아니면 의도된 왜곡 보도 속에 진실을 찾아 헤매야 하는 우리나라 언론 독자들의 고민거리이자 두통거리일 것이다. 위의 말과 마찬가지로 탈세니 고위 공직자의 기강 .. 더보기 "유리병편지"에 대하여 저는 어떻게든 살아가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큰 몫이란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리고 가끔 현재의 삶을 돌이켜보면서 실천 없는 반성을, 사유 없는 실천을 반성하고 또다시 실천 없는 일상을 되돌아 보며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곤 합니다. 그리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생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곤 합니다. 어째서 나는 흙을 일구고 생명을 기르는 일을 택하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아늑한 집을 짓는 일을 택하지 않았을까, 이른 새벽 아직 사람들이 거리에 나서기 전에 길을 닦고, 청소하는 일을 택하지 않았는지 반문해보곤 합니다. 어째서 글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책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택했는지, 종이를 만들기 위해 제 속살 다 내어 바치는 세상 나무들에게, 그렇게 만들어진 책을 읽게 될 사람들에게 ..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