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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공연/음반

Into the Celtic Folk - Various Artists | EMI(2005년 9월) Into the Celtic Folk - Various Artists | EMI(2005년 9월) 고대 유럽의 정복자였던 켈트인들은 신발을 매우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그들이 남긴 유물 가운데는 신발 모양으로 제작된 상징품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마도 그들 자신이 오랜 세월 떠돌아다니며 살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오랫동안 조상일지도 모른다고 배워온 유목민족인 우랄알타이어족이 낯선 만큼 서구 유럽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켈트인들은 그만큼 낯선 종족이어야 맞다. 하지만 그들에게 켈트인 혹은 켈트적인 것은 낯설지 않은 듯 보인다. 우선 켈틱이라는 것이 지역적으로는 아일랜드의 전통 속에 살아있다고 믿는 탓이고, 이들은 18~19세기 아일랜드의 대기근 등 대체로는 가난 때문에 신대륙으로.. 더보기
한대수 - 물 좀 주소 그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1987년 그의 노래들이 해금된 이후였다. 그러나 한국에서 한대수는 여전히 가수라기 보다는 기인적인 풍모,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일반인의 정서에 부합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아마도 그런 까닭에 가수로서 활동한지 30년이 지난 2001년 10월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두 번째 콘서트를 열 수 있었으리라. 머리에 꽃을 꽂은 청년이 초로의 중년이 될 때까지 한국에서 머리에 꽃을 꽂은 사람은 그저 미치광이였을 뿐이다. LP시절 만났던 그의 첫 앨범을 CD로 다시 만났다. 청년 한대수의 노래를 당신에게 권해본다.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 물 좀 주소 물은 사랑이여 나의 목을 간질여 놀리면서 밖에 보내네 난 가겠소 나는 가겠소 저 언덕 위로 넘어가겠소 여행 도중에 처녀.. 더보기
염쟁이 유氏 사회, 문화와 예술 전방위적으로 살펴보고 기획하여 청탁하고,잡지를 만들고, 때때로 글을 쓴다. 그것이 나의 직업이다. 잡지(雜誌)쟁이... 그게 나의 직업이고, 나는 그 직업을 천직으로 여긴다. 초등학생 때 나는 스파이가 되고 싶었다. 스파이가 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잘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나는 무슨 일이든 관심을 가졌고, 잡학다식하여 초등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퀴즈왕에 나가보라는 제안을 받는다. 스파이를 꿈꾼 아이가 자라서 퀴즈왕이라니... ^^;;; 스파이도 퀴즈왕도 해본 적이 없지만 대신에 현실적으로 나의 천성과 부합되는 일이 서양에서는 매거진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잡지라 부르는 매체의 편집장이 되었다. 매거진이란 말보다 잡지란 말이 이 매체의 성격을 실천적으로, 내용적으로 잘 규정.. 더보기
조안 글래스콕(Joanne Glasscock)의 "센토(The Centaur)" 조안 글래스콕(Joanne Glasscock)의 "센토(The Centaur)" 조안 글래스콕의 센토를 떠올릴 때, 나는 몇몇 뮤지션들을 덩달아 떠올리게 된다. 가령 레어버드(Rare Bird)의 "Sympathy"와 칼라 보노프(Karla Bonoff)의 "The Water is Wide"와 같은 곡들 말이다. 이런 곡들을 가리켜서 일명 한국인의 All Time Request Song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단지 한 장의 앨범을, 그 중의 한 곡이 외국에서의 평가보다는 국내에서의 높은 평가로 사랑받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그야말로 한국인들의 민족 정서란 것을 아예 부인하기는 어려운 증거인지도 모르겠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인 조안 글래스콕의 센토를 처음 들었던 것은 아마도 초등학생 무렵이었던 듯 싶..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