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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취미/실용

이것이 명품이다 - 조미애 (지은이) | 홍시(2009년) 이것이 명품이다 - 조미애 (지은이) | 홍시(2009년) "이것이 명품이다"란 책이 어쩌다 보니 집구석에 굴러 다녔다. 아마도 아내가 어디서 구해왔을 것이다. 뒹굴거리다 손에 잡힌 이 책을 나는 나름대로 참 재미있게 보았다. 우선 코코 샤넬 이야기가 재미있었고, 트렌치코트의 대명사 버버리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에 실린 내용 가운데 상당수는 시공사에서 나온 "남자의 옷 이야기1.2"를 통해 이미 아는 내용도 있었지만, 명품을 중심으로 꾸려나간 책 이야기는 윤광준 선생이 쓴 책 등이 있긴 하지만 읽어보긴 처음이기도 하다. 이 책에 나오는 브랜드들을 살펴보니 샤넬이나 아르마니, 크리스찬 디올, 휴고 보스, 버버리, 루이 비통 처럼 낯익은 브랜드들도 있고, 에르메네질도 제냐, 에르메스, 세린느, 아.. 더보기
등산교실 : 코오롱등산학교 이용대 교장의 배낭 꾸리기부터 해외 트레킹까지 - 이용대 | 해냄(2006) 등산교실 : 코오롱등산학교 이용대 교장의 배낭 꾸리기부터 해외 트레킹까지 - 이용대 | 해냄(2006) 신춘의 계절이다. 겨우내 좁은 방 안에서 오락가락하던 사람들도 봄이 오면 신발장에서 먼지 묻은 등산화를 꺼내보고, 옷장에서 배낭을 끄집어내 만지작거리게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니 철쭉이 만개한 강화 고려산 언저리라도 다녀올 일이다. 이용대의 『등산교실』은 이제 막 산(山)에 관심을 갖게 된 이들은 물론 이미 수십 년씩 산에 다닌 사람들도 모두 흡족하게 읽어볼만한 등산의 귀중한 노하우와 ABC를 두루 갖추고 있는 책이다. 한 조사기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의 확산과 더불어 매주 산을 찾는 사람들이 200만을 헤아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산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데 반해 정작 산에 대해 배울.. 더보기
세계 500대 브랜드 사전 - 토리 차르토프스키 세계 500대 브랜드 사전 (Die 500 bekanntesten Marken der Welt, 2004) - 토리 차르토프스키 | 박희라 옮김 | 더난출판사(2006) 혜화동 대학로로 나와요 장미빛 인생 알아요 왜 학림다방 쪽 몰라요 그럼 어디 알아요 파랑새 극장 거기 말고 바탕골소극장 거기는 길바닥에서 기다려야 하니까 들어가서 기다릴 수 있는 곳 아 바로 그 앞 알파포스타칼라나 그 옆 버드하우스 몰라 그럼 대체 어딜 아는 거요 거 간판좀 보고 다니쇼 할 수 없지 그렇다면 오감도 위 옥스퍼드와 슈만과 클라라 사이 골목에 있는 소금창고 겨울나무로부터 봄 나무에로라는 카페 생긴 골목 그러니까 소리창고 쪽으로 샹베르샤유 스카이파크 밑 파리 크라상과 호프 시티 건너편요 또 모른다고 어떻게 다 몰라요 반체제인산.. 더보기
블로그 - 레베카 블러드 | 정명진 옮김 | 전자신문사(2003) 『블로그』 - 레베카 블러드 | 정명진 옮김 | 전자신문사(2003) 웹로그 탄생 10주년 2007년은 인터넷, 웹, 사이버공간의 역사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10년이다.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뒤이어 수소폭탄을 개발할 때까지도 미국은 자신들이 세계를 주도해나가는 우위의 군사력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뒤이어 소련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 개발하고, 1957년 10월 4일엔 미국보다 앞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까지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미국은 우주를 제압당했다는 공포와 소련이 발사에 성공한 로켓에 대륙간핵탄두미사일(ICBM)을 이용해 선제공격을 가해올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스푸트니크 공황’에 빠졌다. 1958년 미국 국방부는 소련의 선제 핵공격 뒤에도 살아남아 보복공격을 가할 .. 더보기
한형석 - 웰컴 투 마이 텐트 / 중앙books(2008) 『웰컴 투 마이 텐트』 - 한형석/ 중앙books(2008) 『논어(論語)』의 「爲政(위정)」편에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그 뜻을 확고히 세웠으며, 마흔에는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아니 하였고, 쉰에 하늘이 내린 뜻을 알았고, 예순에는 남의 말이 귀에 거슬리지 않게 되었고, 일흔이 되어서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더라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子曰十有五而志干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從心所欲 不踰矩)”라는 말이 있다. 그로부터 동양에서는 나이 열다섯을 지학, 서른을 가리켜 이립(而立), 마흔을 불혹이라 부르게 되었다. 요즘의 기준으로 나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기도 어렵지만, 나이 서른에 뜻을 세워 확고하게 섰다고 말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더보기
강제욱, 노순택, 이상엽, 임재천 -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청어람미디어(2004)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 강제욱, 노순택, 이상엽, 임재천 지음 | 이미지프레스 기획 | 청어람미디어(2004) 내 소유의 카메라가 생긴 건 지난 1997년의 일이었을 게다. 구입하기 까지 특별한 기억이 없을리 없건만 그런 사실을 구구절절 밝히는 건 재미없는 일이겠다. 그래도 몇 마디 하자면 대개 제법 가격이 나가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꼼꼼하게 물어보거나 따져보는 편인 나이지만 카메라 구입에 관해서만큼은 특별히 누군가에게 문의해본 기억이 없다. 대학 시절 아는 사진과 녀석이 사용하는 카메라를 보고 오래전부터 탐내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 놈은 캐논 EOS-5 였다. 무엇이든 처음의 기억은 오래 가는 법인데, 중간에 기기변경의 유혹을 느끼긴 했지만 가격을 고려해봐도 그렇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