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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 문화학교서울 지음, 문화학교서울(1995)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 문화학교서울 지음, 문화학교서울(1995) 요새 소장함을 들춰보며 이것저것들을 생각하고 있는 중인데, 문득 란 책에 눈길이 머물렀다. 아, 1995년 무렵 나는 무얼하고 있었지? 하는 생각에 그 무렵의 일기장을 열어보았다. 나는 매년 일기장에 제목을 붙이는 버릇을 가지고 있는데, 1995년의 일기 제목은 "또 다른 별에서 한 세상을 살고 있는...나!"였다. 아, 너무 비웃지들 마시라. 나는 저무렵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했다구.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무척 아팠었다. 졸업여행 때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하더니 졸업한 뒤 거의 6개월 가량을 누워서 지내야 했다. 문제는 허리였는데, 아픈 곳은 머리였다. 졸업한 뒤 아무 하는 일없이 빈둥거리는 백수 생활을 한다는 거, 게다가 기약.. 더보기
제임스 트위첼 -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청년사(2001년) 욕망, 광고, 소비의 문화사/ 제임스 트위첼 지음, 김철호 옮김 / 청년사 / 2001년 10월 1. 광고 - 범죄의 재구성 혹은 당의정?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그런 경험들 - 자신의 인생이 어느 사건, 혹은 순간을 계기로 극적인 전환을 거쳐 질적인 변화에 이르는 - 을 하게 된다. 어떤 맥락에서 보든 나 역시 내 삶의 이력을 때로 매우 극적으로 변환시킨 계기가 되었던 몇몇 사건들을 경험했다. 그 중 몇 가지는 이런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년간 막노동꾼으로 건축현장의 거의 전 분야, 가령 목수로 시작해서 미장이, 벽돌공, 방수공사 일꾼을 전전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대학생이 되었던 것, 대학을 졸업하고 모 광고회사에서 대리까지 승진했다가 어느날 갑자기 때려치우고 지방의 모 시민문화단체로 업종을 전환한 .. 더보기
이명석 -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편력기/ 홍디자인/ 1999 이명석의 유쾌한 일본만화편력기 / 홍디자인 / 1999년 가끔 TV식, 비디오식 영화작명 법을 보면 유명 배우의 이름을 앞에 들이대면서 "누구누구의 어쩌구"하는 제목의 작품들이 있는데, 이런 제목의 영화는 십중팔구는 개판이었다. 오죽 내용에 자신이 없으면 그런 식의 작명법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 했겠는가? 그런 점에서 는 그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의혹으로부터 행복한 경계 긋기에 성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이 책은 제목으로부터 책 내용에 대한 절반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다른 누구도 아닌 "이명석"이라는 한 개인의 만화읽기에 관한 책이며,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세계최대의 만화왕국 일본의 만화에 대한 것이다. 이제 이 책을 읽는 내내 독자가 유.. 더보기
김봉석, 김의찬 - 18禁의 세계(씨엔씨미디어, 2000년) 18禁의 세계 김봉석, 김의찬 지음 / 씨엔씨미디어 / 2000년 3월 이 책에 대해 리뷰를 한 번 써보리라 마음 먹은 건 상당히 오래전 일인데, 생각보다 책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 책의 제목을 "13금의 세계"로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어제 저녁에도 다시 붙잡고 읽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도 이 책을 검색할 때 "13금의 세계"로 했으니 쉽사리 찾아질리가 없다. 어쩌면 은연 중에 나는 "18금"을 좀더 낮춰 13금만 존재하는 세계에 살고 싶은 건 아닐까? TV를 시청하다보면 종종 나이제한 표시들을 볼 수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시청대상이나 관람대상을 제한하는 방식의 나이별 등급이 있는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려는 이유에서라고들 한다. 이 책은 그러니까 보호.. 더보기
김정은 - 대중문화 읽기와 비평적 글쓰기/민미디어(2003) 대중문화 읽기와 비평적 글쓰기 김정은 지음 / 어진소리(민미디어) / 2003년 5월 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어떤 이론이나 사상, 주의를 다이제스트로 읽는 것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서에 실리는 문학작품들, 혹은 예술작품들의 생명력이 훼손되는 까닭은 그것이 체제내로 포섭된다는 문제에서도 발생하지만, 그보다 더큰 이유는 논술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다이제스트(digest)판으로 읽는 고전, 작품을 통해 마치 자신이 그것에 대해 전부를 아는 양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원전을 읽는다고 해서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는 보장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요점만 간단히"라는 다이제스트의 용도가 설명하듯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원전의 많은 것을 잃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