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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CY/바람구두의 유리병편지

인디언이 생각한 1년 12달의 의미


 
1년 열두 달의 의미와 인디언의 열두 달(괄호안은 인디언의 매월 명칭)

1월(January)란 명칭은 『그리스·로마신화』 중 두 얼굴을 가진 신, 야누스(Janus)에서 유래된 것입니다.(마징가Z에 보면 나오는 '야누스'와 '아수라' 백작 기억 나시나요.) 앞과 뒤에 모두 얼굴이 있는 신으로 뒤의 얼굴로는 과거를 보고 앞의 얼굴로는 미래를 보기 때문에 1월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는군요.(마음 깊은곳에 머무는 달)

2월(February)는 라틴어로 '정결의 달'이란 뜻입니다. 2월의 태양빛 아래 빛나는 산 위에 쌓인 잔설을 보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될 것 같습니다.(그런데 절대로 가까이 가서 보지는 않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사실 아주 지저분하니 말이죠. '정결'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인가?)(홀로 걷는 달>

3월(March)는 『그리스·로마신화』 중 군신(軍神) 마르스(Mars) - 요것도 같은 제목의 일본 만화로 나온 적이 있죠. TV에서도 방영해주었는데 - 의 달이란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양에서는 '3월의 바람(March wind)'라고 부르는데 봄이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한결같은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달)

4월(April)은 무엇보다도 April Fool, April Shower란 말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때부터는 본격적인 봄의 시작인지라 4월 1일을 만우절이라고 해서 기나긴 겨울로부터의 해방을 즐기기 위해 농담을 했다고 합니다. 또 때마침 소나기도 자주 내리는 달이기도 한데 이것을 4월의 소나기(April Shower)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독재로부터 해방을 꿈꾸었던 달이기도 하지요.(4. 19)(머리맡에 씨앗을 두고 자는 달)

5월(May)은 노동절(May Day)이 그 시작인 달이기도 합니다.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는 5월의 꽃을 데리고 온다"는 말도 있듯이 이 시기에는 세계사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벌어졌던 달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5월에는 젊은이들이 많은 피를 흘리나 봅니다.(들꽃이 시드는 달)

6월(June)은 6월의 신부(June Bride)라는 말이 있듯이 젊음의 달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지(soltice)가 있는 달로 이때를 midsummer라고도 합니다.(말없이 거미를 바라보는 달)

7월(July)은 율리우스 케사르(Julius Caesar)의 탄생월이라 하여 July라는 말이 새겼다고 합니다. 또한 7월은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7월 14일)이 있는 달이기도 하지요.(천막 안에 앉아 있을 수 없는 달)

8월(August)는 로마 황제이자 프린켑스였던 아우구스투스(Augustus)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가 안토니우스를 격파하고 이집트를 정복한 것도, 내란을 평정한 것도 바로 이 8월에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다른 모든 것을 잊게 하는 달)

9월(September)는 원래 7월(sept = seven)이었으나 율리우스 케사르의 July와 아우구스투스의 August가 끼어드는 바람에 9월이 되었습니다.(작은 밤나무가 익어가는 달)

10월(Octover)은 일명 'Golden October'라고 불리우는 달입니다.(큰 바람의 달)

11월(November)을 옛날 네덜란드 사람들은 '도살(屠殺)의 달'이라고 했답니다. 짐승을 도살하여 월동할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이죠. 색슨인들은 이 시기를 바람의 달이라 했고, 프랑스에서는 해도, 달도, 나비도, 꽃도, 잎도, 새도 아무것도 없는 안개의 달이라고 했습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달이기도 합니다.)(모두 다 사라진 것이 아닌 달)

12월(December)은 1년의 마지막 달로 크리스마스가 있는 달이죠. 그리고 12월 31일은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가 길에서 얼어죽은 날이기도 하답니다.(무소유의 달)

<2001.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