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CY 썸네일형 리스트형 연가(Po Karekare Ana) 연가(Po Karekare Ana) 만약 누군가에게 "Po Karekare Ana"라는 노래 아세요? 라고 묻는다면 십중팔구는 무슨 노래인지 되묻게 될 것이다. 키리 테 카나와(Kiri Te Kanawa)가 부른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라고 설명한다면 아는 사람은 물론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건너서~"라고 이 노래의 첫 소절을 불러주면 모르는 사람이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EMI가 지난 20세기 발매하는 마지막 앨범으로 선정했던 키리 테 카나와의 앨범 "마오리 송Maori Songs"에 담겨졌고,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 1999년 12월 31일 뉴질랜드 기스본에서 열린‘2000 투데이’행사 때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 더보기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과 희망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과 희망* - 2002년 대통령 선거를 바라보면서 1952년 한국전쟁 중에 치러진 제2대 대통령 선거(직선제)에서 이승만 후보는 74.6%, 조봉암 후보는 11.4%를 얻어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좌·우가 그들의 이념을 실전으로 맞붙은 냉전과 열전의 와중에서 한국의 진보정당이 얻었던 최초의 득표율은 11.4% 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직후 치러진 제3대 대통령 선거(직선제, 1956년)에서 이승만 후보는 70.0%, 진보당의 조봉암 후보는 30.0%의 득표율을 얻었습니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이때의 선거에서 눈에 보이는 지지율이 아닌 실제 득표율은 조봉암 후보가 더 앞섰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 더보기 참여정치의 원칙을 위하여 참여정치의 원칙을 위하여 어제 저희 집에 오랜만에 장인장모님이 오셨습니다. 막내딸을 훔쳐간 도둑놈 사위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음, 정확히 말하자면 셋째 딸이죠. 흐)이 결혼 3년차를 향해가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중간점검차 방문하신 겁니다. 제 장인 어른은 오랜동안 교직생활을 해오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 분은 이회창 후보의 열렬한 지지자시죠. 제 장인 어른은 어렴풋이 제 성향을 짐작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피차간에 정치적 논쟁은 회피하고 있었습니다만 어제는 때가 때인 만치 정치 이야기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어인 일인지 어제는 이 후보에 대해서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후보의 참모진에 대해서 엄청난 비난성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선거전략이 개판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엔 아무.. 더보기 기차는 8시에 떠나네 기차는 8시에 떠나네(The train leaves at eight) - Song/ 아그네스 발차Agnes Baltsa, - Music/ 미키스 테오도라키스Milkis Theodorakis, - Word/ 마노스 엘레프테리우Manos Eleftheriou 때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대학을 남들보다 아주 늦은 나이에 들어갔습니다. 보통 여학생의 경우라면 대학을 졸업할 나이에 신입생이 되었으니 늦어도 이만저만 늦은 게 아니었지요. 대학에 그렇게 늦게 들어가게 된 이유야 그럴듯하게 둘러대자면 찾을 수 없는 건 아니겠지만 일단 공부를 열심히 안 한 탓이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말이겠지요. 그런데 제게 이 노래 는 좀 유별난 감흥과 추억이 있는.. 더보기 문제는 다시 진보다 의 지령 100호를 맞이하며 - 문제는 다시 진보다 지난 2000년 10월 무렵부터 여러분들에게 띄워보내기 시작한 가 어느새 지령 100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 생겨난지 만 2년하고 4개월 가량 되었는데 한 달 평균 4통 가량의 편지를 여러분들에게 띄워보낸 셈입니다. 걔 중에는 조회수 300이 넘어갈 만큼 많은 이들에게 읽힌 글도 있었지만 어떤 글들은 20회를 간신히 넘긴 경우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주변 지인들에게만 보내던 것이 이제는 400여명 가량의 많은 이들에게 보내게 되었으니 좀더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인데 가끔 할 말이 없다기보다는 아는 게 너무 없어서 곤혹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망명자 여러분들에게 를 띄우는 이유는 제 어설픈 지식으로 감히 여러분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의도도 아니었고, 그렇.. 더보기 절멸의 시대 - 20세기와 늑대왕 로보 절멸의 시대 - 20세기와 늑대왕 로보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감정이 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 어네스트 톰슨 시튼(Ernest Thomson Seton, 1860 - 1946) 어려서 다들 『시튼 동물기』나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독후감 숙제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세상 모든 인연이 비슷하겠지만 만남이란 스쳐가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영원토록 간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스침'을 순간에서 영원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만남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에 놓인 문제겠지요. '시튼 동물기' 완역본이 나왔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인터넷서점을 통해 책을 구했습니다. 사실 시튼은 한번도 '동물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한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 더보기 노벨문학상에 대한 단상 노벨문학상에 대한 단상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세계 각국의 문화부 기자들이나 출판 관련자, 문학 애호가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노벨문학상을 발표하는 스웨덴 한림원이다. 지난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문학상은 제1,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겪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월 첫째 주나 둘째 주 목요일엔 어김없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문화부 기자들은 미리 노벨상 수상자를 추측해보거나 예상하며 나름의 촌평을 준비하고, 출판관련자들은 노벨문학상 특수를 기대하거나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경우엔 저작권을 미리 확보해두기 위해 신경을 쓴다. 참고로 올해 바람구두가 예상하는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 작가는 미국의 노먼 메일러, 멕시코의 카를로스 푸엔테스, 페루의 마리오 바.. 더보기 이제 너의 방은 언제나 비어 있겠구나 - 백장미단 이제 너의 방은 언제나 비어 있겠구나. 이 말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되던 중인 독일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의 와중에서 한 어머니가 한 말이다. 어느 사람이든 인생에서 전기(轉機), 혹은 전환점이란 것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기회란 것도 오래 살아야 가능한 것이다. 어떤 이들에겐 그런 기회가 오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1943년 2월 18일. 화창한 목요일 아침, 백장미 회원들이 대학의 모든 강의실과 복도에 유인물을 살포하기 시작했다. 한스 숄(Hans Scholl)과 소피 숄(Sophie Scholl)은 대담하게 강의실 지붕에 올라가 유인물을 살포했다. 그들은 이미 몇 차례에 걸쳐 거리와 대학에서 반나치 유인물과 히틀러를 모욕하는 낙서를 비밀리에 표현하는 데 성공했었다. 그들이 살.. 더보기 FIFA는 썩었다 FIFA는 썩었다 FIFA(국제 축구연맹 :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의 역사는 사실상 20세기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1904년 처음 결성되었으니까요. 오늘 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에서 이미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런 공식적인 입장에서의 FIFA가 아닌(여러분들도 에서 그런 걸 기대하지 않으시겠지만) FIFA의 이면을 나름대로 분석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FIFA의 탄생 배경과 결여된 도덕성 1904년 5월 21일 당시 FIFA본부인 프랑스의 체육회관에서 최초로 발족된 FIFA는 이듬해인 1905년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그리고 영국이 회원국으로 참가하면서 최초의 월드컵을 개최.. 더보기 논어(論語)-<학이(學而)편>01장.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라 하지 않겠는가?” 『논어(論語)』 - 학이(學而)편 새해 목표 중 하나로 『논어(論語)』 읽기를 삼았다. 감히 논어 공부라 하지 못한 까닭은 여럿이 있지만 논어 첫 머리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공자에게 있어 공부, 즉 학습(學習)이라는 것은 배우고 익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인데, 이때의 습(習)이란 자전거를 타는 것과 흡사하다. 로봇 공학에서 가장 힘든 ..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