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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한국 대표 시인 초간본 총서 | 열린책들(2004) 한국 대표 시인 초간본 총서 - 전20권 김광균 | 김기림 | 김소월 | 김영랑 | 박남수 | 박목월 | 백석 | 오장환 | 유치환 | 윤동주 | 이육사 | 임화 | 정지용 | 조지훈 | 한용운 | 박두진 | 이용악 | 김상용 | 김억 | 김창술 (지은이) | 열린책들(2004)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시인 18인은 우리 문학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면 어느 책이든 빼놓지 않는 이들의 이름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시집을 찾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낯익음이 주는 게으름이 이들의 시집을 읽지도 않은 체 이미 다 아는 양하게 만들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의 시집은 주로 선집 혹은 전집 그도 아니면 여러 시인들을 한데 묶은 편집판본들이 허다하게 널린 탓이다. 모두 20.. 더보기
진달래꽃 - 김소월 | 민음사(1977) 옷과 밥과 자유 공중에 떠다니는 저기 저 새요 네 몸에는 털 있고 깃이 있지 밭에는 밭곡식 논에는 물베 눌하게 익어서 숙으러졌네 초산(楚山)지나 적유령(狄踰靈) 넘어선다. 짐 실은 저 나귀는 너 왜 넘니? 나는 소월 김정식의 시를 가슴 깊이 절절하게 느껴본 적이 몇 번 없었다. 그러니까 최근 그의 시들을 다시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니까 나의 시 감상이란 것은 대개 좀더 직접적으로 분출되는 어떤 정서적인 것에 기댄 바가 컸던 것이다. 조용필이란 가수를 알기 위해서 내게는 좀더 나이 듦의 시간이, 위스키가 참나무통 안에서 숙성해 가듯 탄닌과 기타 성분이 참나무통이란 숨쉬는 공간 안에서 숙성해가는 것처럼 인간의 영혼을 가두고 있는 육신의 참나무 통도 그렇게 갇힌 듯 숨쉬며 숙성해 가는 공간이 바로 삶의.. 더보기
김소월 - 가는 길 가는 길 - 김소월 그렵다 말을 할 하니 그려워 그냥 갈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져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압강물 뒷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도라오라고 도라가쟈고 흘너도 년다라 흐릅듸다려* ({개벽} 40호, 1923.10) * 흐릅디다려 : '흐릅니다그려'의 준말. - 김소월의 시가 좋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우리들이 조선인이기 때문에 그런지 모른다. 그 구질구질한 감정들. 뭔 설움이 그리도 많은지....시라는 것은 이렇게 감정에서 감정으로 흐르는 것인데도 우리가 받는 문학교육은 감정에서 감정으로 흐르는 솔직한 제 감정에 빠질 틈을 주지 않는다. 기승전결의 도치법이니 선정후경이니 선경후정이니 시적허용이니 하는 것들 말이다. 그런 것 아니라도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