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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장욱진의 색깔있는 종이그림 - 김형국 |열화당(1999) 장욱진의 색깔있는 종이그림 - 김형국 |열화당(1999) ▶ 진진묘(캔버스에 유채, 33.0×24.0㎝, 1970) "장욱진의 색깔있는 종이그림"의 저자를 굳이 따지자면 세 사람의 공동 작품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이 책이 장욱진의 화집이란 점에서 당연히 대표 저자는 장욱진이 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화가 장욱진의 면모를 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김형국 선생이 나서 돕고 있다는 점에서 김형국 선생 역시 이 책의 중요 저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화가 장욱진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살펴보고 그의 영혼의 반려로 이 책의 한 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저자는 장욱진의 아내 이순경이 또한 중요 저자다. 장욱진 작품 가운데 "진진묘(캔버스에 유채, 33.0×24.0㎝, 1970)"란 것이 있는데, 이 작품은 1970년.. 더보기
요절 - 조용훈 | 효형출판(2002) 『요절』 - 조용훈 | 효형출판(2002) ◀ 이중섭 "요절(夭折)" 짧게 끊어서 발음해본다. 단지 두 음절에 불과하다. 그러나 입 속 어딘가를 베어문 것처럼 찌릿한 피맛이 살며시 배어나온다. 이 단어에서는... 어릴요(夭)자는 아이가 머리를 가누지 못하고 뒤로 살며시 젖혀진 모습을 형상화한 한자다. 아직 하늘 아래 제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을 만큼 어린 사람의 꺽어짐. 그것이 요절의 순수한 의미다. 아직 어릴 때 꺽이는 것, 그것이 요절이다. 얼마전 나는 한 어린 친구에게서 "나, 다음에 만나면 구두에게 지금 구두가 가진 꿈이 무엇이냐고 묻고 싶어졌습니다."란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아주 먼 이방의 낯선 땅을 영원히 떠도는 순례자를 흠모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이란걸 내 오늘날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