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비

- 안현미


아마존 사람들은 하루 종일 내리는 비를 여자비라고 한다
여자들만이 그렇게 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울지 마 울지 마 하면서
우는 아이보다 더 길게 울던 소리
오래 전 동냥젖을 빌어먹던 여자에게서 나던 소리

울지 마 울지 마 하면서
젖 먹는 아이보다 더 길게 우는 소리
오래 전 동냥젖을 빌어먹던 여자의 목메이는 소리

*

사는 게 비루하다고 여기다가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래도 좀 낫다 싶어
한숨을 푹 내쉰다

살아야 할 날이 어제보다 하루 줄었으니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ESY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영환 - 여름에 핀 가을꽃  (0) 2011.09.14
김사인 - 늦가을  (2) 2011.09.09
김수영 - 강가에서  (0) 2011.09.08
마종기 - 證例6  (0) 2011.09.07
오세영 - 비행운  (0) 2011.08.18
안현미 - 여자비  (2) 2011.08.17
신경림 - 갈구렁달  (0) 2011.08.12
윤성학 - 내외  (0) 2011.08.10
김중식 - 木瓜  (0) 2011.08.08
이재무 - 저 못된 것들  (0) 2011.08.04
천양희 - 그 사람의 손을 보면  (0) 2011.08.01
Posted by 바람구두 windsho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