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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사회과학

안철수의 생각? 생각? 생각? 안철수의 생각? 생각? 생각? 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은이) | 제정임 (엮은이) | 김영사 | 2012-07-19 우리 사회의 ‘멘토’라는 법륜 스님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문재인이 아니라 안철수로 단일화되었다면 선거에서 승리했을 거라고 말했다는데, 비록 법력 높은 분의 말씀이긴 해도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아마도 법륜 스님의 말씀에 담긴 속내는 잘해야 민주당이 ‘안철수로 헤쳐모여’ 할 수 있을 만큼의 쇄신을 이룩하길 바란다는 덕담쯤 되지 않을까 싶다. 출마자가 다양한 총선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총선 때는 선거자금 마련과 후보의 홍보를 위해 게다가 책 한 권쯤 낸 저자로서의 권위가 여전히 유용하다는 판단에서 후보자 개인의 자비 .. 더보기
미국의 정치 문명 - 권용립 지음 / 삼인 / 2003년 미국의 정치 문명 - 권용립 지음 / 삼인 / 2003년 문명(civilization)은 시민을 뜻하는 라틴어 '키비스(civis)' 와 도시를 뜻하는 '키빌리타스(civilitas)' 에서 유래한 말이다. 문화비평가 김창남은 "문화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개념으로 인간의 사고와 표현의 뛰어난 정수로 본다면, 여기에는 예술에 대한 지식과 실천을 통한 정신적 완성의 추구라는 열망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종종 문화(culture)와 문명은 서로 대치되는 개념으로 파악되거나 문화의 특수한 한 형태로 파악되어 서로 연결되거나 혼용되어 사용되는 등 실제 사용에 있어 매우 다양한 뜻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문화가 정신적인 발전 상태(가치)를 의미하는 말이라면, 문명은 물질의 발전 상태를 의미하는.. 더보기
파워 엘리트(오늘의 사상신서 10) - C. 라이트 밀즈 (지은이) | 한길사(1991년) 파워 엘리트(오늘의 사상신서 10) - C. 라이트 밀즈 (지은이) | 한길사(1991년) 먼저 다음의 문장을 읽어보자. 18세기에 들어와서 역사의 무대를 관찰하는 사람들은 근대사회를 사회구조의 정점에서 권력의 분화라는 뚜렷한 현상이 전개되고 있음을 주목하게 되었다. 즉, 문관이 권위를 독점, 군사적 강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반면에 군인의 세력은 제한되었으며 정치적인 중립화를 유지해야 했고 따라서 그 세력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공업화를 이룬 여러 국가에서는 문관 우위라는, 일견 위대하기는 하지만 불확실한 사실이 점차 근본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폴레옹 시대로부터 1차 대전까지의 오랜 평화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 더보기
아나키즘 국가권력을 넘어서 - 로버트 폴 볼프 지음/ 임홍순 옮김/ 책세상(1998년) 아나키즘 국가권력을 넘어서 - 로버트 폴 볼프 지음/ 임홍순 옮김/ 책세상(1998년) 내가 어렸을 때 영화는 흑백영화였고, FBI요원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신임을 받았으며 좋은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그리는 FBI요원은 대부분 악당의 모습이다. 예를 들어 대도시의 경찰 지휘본부에 모습을 드러낼 때의 그는 좀더 높은 차원의 내밀한 수사를 한다는 이유로 명백한 정의를 왜곡시키는 방해꾼으로 간주된다. 경찰 역시 악역으로 나온다. 예를 들어 매우 노골적인 영화 람보 시리즈를 생각해보자. 첫 번째 람보 영화인 「퍼스트 블러드First Blood」를 보면, 베트남 전쟁에서 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 존 람보는 조그마한 시골 마을을 걷다가 지방 보안관 브라이언 데니히에게 체포된다. 영화.. 더보기
코너 굿맨 - 3.3인치의 유혹,담배 3.3인치의 유혹, 담배 - 골초가 골초들에게 보내는 금연메시지 71 코너 굿맨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1월 이 책의 부제는 "골초가 골초들에게 보내는 금연메시지 71"인데 그보다는 "담배에 대한 71가지 질문과 답변"이라고 다는 편이 나았을 법하단 생각이다. 마치 "스무 고개"를 통해 하나의 사물에 접근해가는 우리네 문답놀이처럼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코너 굿맨은 담배에 대한 71가지 질문과 답변을 통해 담배의 해악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분량 자체도 많지 않고, 활자도 큼지막한 데다가 판형도 작아 전형적인 핸드북 스타일이다. 이 책의 장점은 아마도 금연을 결심한 이가 흡연의 유혹에 시달릴 때마다 급하게 책의 어느 부분이라도 펼쳐 읽으며 흡연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를.. 더보기
성의 역사학 : 근대국가는 성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 후지메 유키 지음 | 김경자 | 윤경원 옮김 | 삼인(2004) 성의 역사학 : 근대국가는 성을 어떻게 관리하는가 - 후지메 유키 지음 | 김경자 | 윤경원 옮김 | 삼인(2004) 성매매특별법을 둘러싼 논쟁과 성의 역사학 - 새로운 혹은 해묵은 논쟁의 관점들 후지메 유키의 "성의 역사학 - 근대국가는 성을 어떻게 관리하는가"는 부제가 충분히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여성의 신체를 국가가 어떻게 관리(통제)하여 왔는가? 그것은 근대의 틀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통제되고, 억압되어 왔는가를 마르크스적인 관점과 페미니즘의 관점을 이용해 연구고찰한 결과물이다. 후지메 유키는 근대공창제는 군대, 군사주의, 근대국민국가 체제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주장한다. 이 제도는 군대 위안과 성병 관리를 기축으로 한 국가관리 체계이며, 근대국가 건설, 특히 강력한 군대 건설의 이익과 결합해 탄생.. 더보기
동맹 속의 섹스(Sex among allies) - 캐서린 H.S. 문 | 이정주 옮김 | 삼인(2002) 동맹 속의 섹스(Sex among allies) - 캐서린 H.S. 문 | 이정주 옮김 | 삼인(2002) 대부분의 우리 역사를 통해 '조국'은 나를 노예처럼 다루어 왔다. 조국은 내가 교육을 받거나 재산을 소유하지 못하게 해 왔다. '우리' 조국이란 만약 내가 외국인과 결혼한다면 더 이상 내 조국이 아니다. '우리' 조국은 스스로 나를 보호하는 수단마저 부정하며 나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내년 거액의 돈을 남에게 지불하도록 강요한다. 그러고서도 나를 보호할 수가 없어서 ....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나를 또는 '우리'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계속 주장한다면 당신은 내가 공유할 수 없는 성적 본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리고 내가 공유해 오지 않았고 또 앞으로도 결코 공유하지 않을 이익을 얻기 .. 더보기
전쟁중독 - 조엘 안드레아스 | 평화네트워크 옮김 | 창해(2003) 전쟁중독 - 조엘 안드레아스 | 평화네트워크 옮김 | 창해(2003) "조엘 안드레아스"의 "전쟁중독"은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선동적인 만화책이다. 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란 글에서 밝히고 있듯 이 책은 1992년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걸프전) 직후 당시 미국 언론이 보인 태도에 불만을 품고 정확한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 언론이 보인 태도가 무엇이었기에 한 사람의 만화작가이자, 시민인 "조엘 안드레아스"는 자국 정부와 일부 애국적인 충동에 사로잡힌 시민들에게 불쾌할 수도 있을 이런 만화를 그리게 되었을까? 그 내용을 알기 위해서는 이 책을 우리 말로 옮긴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의 글 "미국을 알아야 평화가 보인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는 .. 더보기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조숙영 옮김 | 르네상스(2004)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조숙영 옮김 | 르네상스(2004) 전후 일본인들에게 용기를 준 인물로 최근 영화화된 역도산이 있다고 한다. 정확히 알 수야 없는 일이지만 그런 역할을 한 또 하나의 존재가 있는데 일본 프로야구의 상징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교징(巨人)'이다. 일본 야구팬들의 성향 자체가 '교징'과 '안티교징'으로 상징된다 할 수 있는데, 안티교징의 대표 격인 팀이 한신 타이거즈다. 자이언츠가 도쿄(관동)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일본 만화를 애독한 분들은 잘 알겠지만 타이거즈가 위치한 오사카 등 간사이(관서) 지역 사람들은 독특한 지역색으로 도쿄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정서가 있다. 타이거즈는 이런 지역 정서를 기반으로 매년 '교징을 누르자'는 타도 교징의 구호를 .. 더보기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 김동춘 | 창비(2004) 미국의 엔진, 전쟁과 시장 - 김동춘 | 창비(2004) 현재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동춘 교수는 그간 우리 사회의 굵직한 이슈마다 중요한 이론적 잣대를 제공해온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시민단체로 자리 잡은 "참여연대"의 창립(1994)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진상규명위원회" 창립 등 그는 단순히 학문적 차원이 아닌 행동하는 진보적 지식인의 면모를 보여 왔다. 이 책은 그가 숨 가쁘게 지내온 뒤 찾아온 2003년 연구안식년을 맞이해 미국 UCLA대학의 박사후 연수를 마친 산물로 저술된 것이다. 미국이 세계 제1의 강대국이란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는 것은 물론 미국을 패권국가라고 부르는 인식에는 정치적 좌우를 막론하고 공통된 인식이다. 다만, 미국을 과거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