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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SY/외국시

프랜시스 W. 부르디옹 - 빛(Light)



빛(Light)

   
- 프랜시스 W. 부르디옹(Francis W. Bourdillon, 1852-1921)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
     The day but one;
Yet the light of the bright world dies
     With the dying sun.

The mind has a thousand eyes,
     And the heart but one;
Yet the light of a whole life dies
     When its love is done.
 

밤엔 천 개의 눈이 있고
     낮엔 오직 하나가 있지
하지만 밝은 세상의 빛은 해가 지면
      사라지고 말아

정신엔 천 개의 눈이 있고
     가슴엔 오직 하나가 있지
하지만 온 생명의 빛은 사랑이 꺼질 때
     사라지고 말아
 

* 제목이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로도 알려져 있다.

** 가끔 영 어색하긴 하지만 외국시를 외국어로 낭송하는 것이 듣고 싶어질 때가 있다. 시가 본래 노래에서 출발한 것이라면, 인간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데 외국어로 된 시는 외국어로 낭송되는 것을 듣고 싶다는 욕망은 어쩌면 노래를 듣고 싶다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1년쯤 전에 평화박물관 연말 송년식 자리에서 일본인 친구들이 미야자와 겐지의 "바람에 지지 않고"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번갈아 낭송하는 것을 들으면서 어쩐지 그 기대가 깨지고 말았지만 말이다. ^^ 지나치게 개구진 친구들이었기에 낭송의 감동이 좀 덜했다고나 할까.